김영곤 (변호사, 공인 회계사)
노동 조합의 기본적 목적은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과 생활 조건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것이 주 (主)라고 할 수있으나, 멕시코의 경우, 대부분의 노동 조합은 이러한 기본적인 설립 취지를 망각하고, 정치 세력화하며, 노동 조합 관리직의 경우는 지방 및 연방 선거에서 자신들 휘하의 조합원들을 동원하여 이권을 챙기거나, 고용주를 압박하여 자신들의 실속을 챙기는 것이 비일 비재(非一非再)하였다.
2012년 12월 1일부터 공식적인 법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개혁된 연방 노동법 (LFT, Ley Federal de Trabajo)은 이를 완화하려는 많은 노력의 흔적이 보이기는 하나 아직도 여전히 미비한 법률적 허점이 존재하고 있다.
근래에는 스페인어에 무지한 한인 소상공인을 상대로하여, 노동 조합을 빙자, 한인을 위협하여 돈을 갈취하고 있는 일부 노동 조합들이 있으니 주의를 바란다.
사업체의 크기 여부를 떠나서, 멕시코에서 위와 같은 위협을 당하지 않으려면 최소한도로 종업원들의 보험은 들어주어야만 한다.
사족으로서, 일전에 소나 로사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우연히, 옆자리 테이블에서 상사로 보이는 사람이 직원에게 하는 말을 엿듣게 되었는데, 많은 말중에서, "자신에게 충성을 바치면 직원을 열심히 도와주고 나중에 사업체도 하나 주겠다"라는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옛말중에 이런 말이 있다. 사위지기자사 ( 士爲知己者死) 여위설기자용 (女爲渫己者容)
해석하면,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 여자는 자신을 예뻐해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
충성이라는 것은 요구하는 것이 아닌 먼저 직원을 자신처럼 아껴주고 돌봐주었을 때, 마음으로 부터 우러나오는 것이지 강요하여서는 아니된다는 것이다. 많은 직원들이 사업주들을 위하여, 자신 인생중의 일정 부분을 바치는데, 종업원들을 대체 가능한 하나의 부속으로 여기며, 감동을 주지 못하였을 경우, 반드시 해당 직원은 보다 나은 직장을 찾아 떠나게 될것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