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선무당 (선거에 무관심한 당) 당원으로서 한인 회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바 있다. 즉, 한인 회장이 있어야만, ① 한국에서 주요 인사가 오셨을 때, 그분이 앉는 테이블 옆에 예쁜 꽃을 꽃고 다소곳이 수줍게 앉아서 인테리어 한 부분을 담당 할 수 있다 (꽃보다 당신). ② 주요 행사가 있을 때, 개막 테이트 커팅식에서 가위로 “싹둑” 자를 사람 역할을 할 수 있다. ③ 체육 대회등 한인 행사가 있을 때, 기침 한번 해주고, 한 말씀 해줄 수 있는 거룩하고 위대하신 분이 될 수 있다 (경호원이 추가된다면, 그 위대함은 더욱 빛나리니...).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한다면, 주요 사건이 있을 때, “콩사탕이 시러요” 해주고, 북한 대사관 앞이라던지, 한국 대사관등 역사 깊은 장소 (?)에서 기념 사진 한 방 찍을 때, 모양새를 갖춰줄 수 있다.
상기들과 같은 이유때문에 한인 회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상황을 맞이하여, 이제 지친다. 그만하자. 이 놈들아...작년 연말에야 좀 관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2020년도 중순으로 가고 있고, 먹고 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피곤하다. 그냥, 아무나 해라. 이건 뭐, 하루 이틀이지..그냥 1년을 채울려고 하네, 모양새를 보아하니....어차피 그밥에 그나물이고, 한인 회장이 한국 국회 의원들처럼,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며, 10명 남짓 한인회 관련자들간 고귀하신 그분들을 대변하는 대표자를 뽑는 것이니, 한인회비를 냈다, 안냈다, 안 받았다, 정통성, 합법성, 이렇게 해석해야한다, 아니다, 이런 해석이 맞다, 이런분이 해석해 주셨다, etc.....다 필요없다. 이제 지친다. 정말..아무나 시켜라, 앞집 철수를 시키던, 옆집 영희를 시키던, 뒷마당 바둑이를 시키던, 아무나 해라...
멕시코 20년 이상 경험에서 볼때, 모두들 봉사를 하겠다고 한인 회장 (단체장)을 한다고 하는데, 나름 목적이 있다. 두 개 중 하나로 요약될 수 있다. ① 가문의 영광 및 사업 번창: 이제 돈은 벌 만큼 벌고 사업도 안정되었으니, 한인 회장을 통하여 가문의 영광을 누리고, 이후에도, 고문으로 떡 하니! 한인들을 대표하여 한마디 말씀을 해주시는 어르씬으로 남을수도 있으며, 한국 정부에서 훈장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한인 회장이라는 감투를 통하여 쌓은 인맥으로 사업적 기반도 다질 수도 있다. ② 정치 참여: 특정 전임 한인 회장과 같이 한국 정치권을 기웃거려 보려는 목적이다. 한인 회장 경력은 다른 경력들과 함께, 한국 정치권에 출사표를 던질수 있는 주요 이력 역할을 충분히 한다 (한인 회장 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장 (민주 평통, OKTA, 재외 상공인 협의회, etc) 또한 마찬가지..). 이러한 사실은 재외 한인 회장을 지냈던 모 정치인를 통하여도 알 수 있다. 먼저, 학사 이상 기본적 학력 바탕, 민간 사업체 지사장등 그럴듯한 이력과,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사모임에 참여하고, 정치인 및 유력 인사와 두터운 인맥을 만들며, 계속하여 이름을 알리는 광고를 한다면 (언론 몰이), 언젠가는 불러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인 회장을 하려는 두 가지 목적 중 하나가 분명한 상황에서 제발 “한인들을 위하여 봉사하겠다” “하고 싶지 않지만, 눈물을 머금고 수락하겠다”라는 말을 하지말아라.....주변분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대부분 “사업도 힘든데, 이건 뭐, 반년 이상을 떠들고 있으니 지친다. 그만해라! 그냥 아무나 해라, 어차피 한인들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으니, 몇 사람이 모여서 가위 바위 보로 결정을 하던, 찬반 투표를 해서 정통성을 부여하던..아무나 해라..”
재밌는 이야기도 계속 듣고 있으면 지친다. 처음에야 궁금해서 관심있게 보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떠들면, 정신적 피로도가 심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5월 중순 부터는 매 이틀마다 발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멕시코 상황을 카톡을 통하여 보내지 않고 있다. 주요 이유는? 정보가 넘쳐난다. 초기 의도는 스페인어를 잘 모르시는 한국분들이 많으시니 봉사하자는 취지에서 시간을 할애하여 재능 기부를 하였는데, 알고보니... 스페인어를 아시는 분들이 나름 재능 기부를 통하여 멕시코 상황을 공유하고 계신 상황에서 (물론, 일부 가짜 뉴스도 존재하지만...), 필자까지 정보 포화에 기인한 소비자 피로를 드리는 것 같아서, 이를 자제하고, 1주일에 한 번 정도 나름 분석하여 서류를 보내는 것으로 방향 전환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