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글. 권기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남미팀장
작성날짜: 2012.05.24
CLO TIP. 중남미 지역에는 33개 국가가 있다. 이중 경제를 주도하는 나라는 단 몇 개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나라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베네수엘라 등 라틴아메리카 7개국이다. 이를 통칭해 LAC-7이라고 부른다. 올 한해 이들 국가에 대한 경제전망 및 주요변수를 살펴보자.
아르헨티나 - 2기 정부 난항
아르헨티나는 디폴트 이후 △10% 성장률을 보였지만 최근 8%이상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3~4%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경제정책 기조의 전환으로 인해 정부지출이 축소될 전망이다. 이윤송금 규제, 정부대표 파견 등을 통해 기업경영 개입 등 국가의 자의적인 경제개입 확대 정책이 지속될 예정이다. 또한 파리클럽과의 채무재협상을 해야한다. 파리클럽은 ‘파리 채권국 클럽’으로 공적채무 재조정을 위해 OECD회원국을 중심으로 결성된 채권국 모임이다. 별도의 기구나 조직을 갖지 않는 비공식적 국제회의체로 주요 채권국 회의로 파리클럽은 국가가 공여하거나 지급보증한 중장기 채권을 조정한다. 더불어 국내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호무역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는 페르난데스 대통령 2기 정부를 출범하고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노총(CGT)과의 충돌이 심화될 전망이고 산타그루즈州의 정치불안 확산, 언론과의 충돌 등의 문제점을 안고 가고 있다. 거기에 신흥 청년정치 조직인 라 캄포라(La Campora)행보가 주목된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한 3%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은 현재 고속철 공사와 심해유전 개발, 2014년 월드컵 및 20165년 올림픽 준비 공사 등 대규모 인프라 및 유전개발 투자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 등 경제정책 기조를 전환했다. 또한 신산업정책(PBM) 추진 등을 통해 국내산업 보호 및 보호무역정책을 강화한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의 강세 기조가 주춤한다. 그러나 환율변동성은 심화됐다.
칠레 - 4%대 안정적인 성장세 예상
지진 피해 복구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칠레는 올해 4%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진 피해 복구 사업으로 인해 건설 및 인프라부문 투자를 견인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2014년 3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그리고 칠레정부는 경제사회안정화(FEES)를 활용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칠레의 경우 오는 10월에 지방선거가 예정됐고, 내년에는 대선이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또한 3월에는 개학을 맞이해 동시 대규모 학생시위가 재개될 전망이다. 대구모 학생시위는 학생요구인 무상 대학교육에 의한 것으로 2명의 교육장관이 사임했고, 신임교육장관도 학생들의 요구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칠레의 이슈사항은 공공서비스 개선에 관한 사회적 요구가 폭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득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재원마련 및 세재개혁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선거를 앞두고 여야 양당 간의 합의 도출이 어려운 점도 크게 작용할 예정이다.
콜롬비아 - 외국인직접투자 유입 확대
콜롬비아 역시 칠레와 같은 4%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광물 및 석유가스 부문 FDI(외국인직접투자)가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산업정책 추진으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국가개발계획(PND, 2010~2014)이 추진 중이다. 또한 미국과 FTA가 발효되어 경제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수엘라와의 경제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나름 장점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멕시코 - 12월 대선 경제적 혼란 가능
멕시코의 2012년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미국과 근접한 지역이라는 점도 있지만 멕시코는 미국 경제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수출 및 관광산업에 이르기까지 국가 주요산업이 미국의 영향력이 높다보니 멕시코의 경제는 성장하는데 한계가 존재한다. 또한 멕시코는 석유에 대한 지나친 재정수입(30%) 의존을 보이고 있는데 석유 생산을 감소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게다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적 혼란을 야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마약근절 공세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2007년 이래 4만 여명이 피살됐다. 그리고 정부의 경제 실적이 저조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페루 - 중남미 국가 중 안정된 성장세
페루의 경우 올해 5%대의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우말라 정부의 시장친화적 경제정책 기조 유지 여부에 따라 올해 페루의 경제가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올해 인프라 및 광물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페루는 미국과 FTA를 발효돼 그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의 GDP는 약 5.0%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수입은 6.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오는 5월 페루 정부와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페루 지역사회에서 저항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며 타지역으로 확산될 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12월 4일 그 지역을 비상구역으로 선포하고 진행 중이던 사업들도 일단 중단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페루 정부는 밝혔다.
베네수엘라 - 수출 1% 증가할 것
올해 베네수엘라의 성장세는 2% 후반에서 3%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고 전력난 등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공약들이 쏟아지며 정부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물가 및 외환 통제를 벌이고 있어 시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베네수엘라 대선을 살펴보면 현 대통령인 차베즈(Chavez)의 건강이 이상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야권의 단결 여부에 따라 차베즈가 실권할지가 주목된다. 또한 현재 차베즈가 불리한 상황은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 생필품 품귀현상, 범죄, 부패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차베즈가 패배를 할 경우 과연 결과를 승복할지도 주목된다